[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야구선수를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김하성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전 야구선수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의 후배 A씨는 김하성이 국내에서 선수로 뛰었던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두 사람은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서 몸 다툼이 있었는데, 그 후 A씨가 김하성에게 폭행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했다.
당시 미국 진출을 앞둔 김하성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A씨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A씨는 “명예훼손 명목하에 보상받아야겠다”며 지속해서 김하성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MHN스포츠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직후에도 협박이 이어졌으며, 사실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을 A씨가 거론하기도 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또 “김하성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정도였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들이 많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다. A씨는 현재 프로 생활에서 은퇴했다고 전해졌다.
김하성은 2014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올해 한국인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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