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리그 8호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황희찬이 현지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이 번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턴은 토트넘홋스퍼를 꺾은 뒤 풀럼과 아스널에 연패를 당했으나 번리를 잡아내면서 나쁜 흐름을 끊었다.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4-3 포메이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2분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턴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끊어냈고, 파블로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를 거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공을 받았다. 황희찬은 첫 터치 후 슈팅 모션으로 수비수를 속인 뒤 골대 빈 공간으로 패스하듯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2개의 슈팅 중 1골을 기록했고, 키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1개를 성공시켰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2번 승리하며 공격진 최다였다. 공 탈취, 가로채기도 1회씩 기록하는 등 수비적으로도 기여했다.
이 경기 수훈 선수는 단연 황희찬이었다. EPL 공식 홈페이지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모두 황희찬을 POTM(Player Of the Match)로 뽑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평점 8점을 줬다. 황희찬 외에도 사라비아, 마리오 레미나, 넬슨 세메두, 댄 벤틀리가 8점을 받았다. 그 외 나머지 선수들은 7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자신의 8호골을 넣기 전 인상적인 침착함을 선보였다. 8골 중 7골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넣었다. 이 골은 경기 분위기를 바꾸었고, 번리에게 부담을 줬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골로 득점 순위 공동 4위가 됐고, 3위인 손흥민과 격차도 1골로 좁혔다. 8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해 개인 통산 EPL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늘렸다.
지금 흐름이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도 노려볼 수 있다. 황희찬은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리그 12골을 넣은 바있다. 올 시즌 잔여 경기 수를 생각하면 충분히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21-2022시즌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적응이 어려웠던 독일과는 달리 첫 시즌부터 5골을 터뜨리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팀 상황이 워낙 어려워 3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 해결사로 거듭났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A매치 후 이번 시즌 활약 비결로 "많이 편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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