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석화 수출 비중 2021년 17.3%->올해 12.8%로 줄어
고부가제품과 기술력 앞세워 차별화 전략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키는 방식으로 대중국 수출 감소를 극복하고자 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 대규모 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 및 수요 부진으로 기능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석화제품 수출물량 중 중국향이 40∼50%를 차지하고 있어 석화 업계는 중국 시장 변화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펼친 봉쇄정책이 국내 석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야기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산업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석화 수요가 급증했고 2000년대 중반 당시 중국 석화 자급률은 50% 수준이기에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가 이 수요를 책임지면서 동반 성장한 일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반성장을 거듭하던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석화 자급률을 높이면서 대중국 석화 수출이 감소하자 국내 석화 업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무역협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석화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2021년에 17.3%에서 올해 12.8%로 줄어들었으며 오는 2030년에는 6%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석화 업계는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그리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인 탄소나노튜트(CNT),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으로 기술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의 비중국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SK지오센트릭 공장.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25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지어 친환경 사업 비중을 키우며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중국 자싱시에서 범용 석화 제품을 만들던 공장을 전부 매각했고 배터리 소재 등의 고부가 소재로 채워 오는 2030년까지 매출 비중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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