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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줄었다. 건전성 지표가 나빠졌다는 얘기다. 자본보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국내은행들의 BIS기준 가기자본비율은 15.56%로 3개월만에 0.15%포인트 떨어졌다고 5일 밝혔다.
분기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자본은 2분기 대비 4조5000억원(1.3%) 증가했으나, 대출 등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50조원, +2.3%)했다. BIS 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큰 11개 은행(카카오·토스·신한·산업·DGB·수출입·KB·씨티·기업·우리)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반면 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넘어서거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6개 은행(케이·수협·SC·BNK·농협·하나)은 전 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웃도는 양호한 상태라면서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2024년 5월부터, 1%),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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