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수용 감독은 지난 3일 오전 1시50분 요양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94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후 1시 엄수될 예정이다.
고 김수용 감독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아들 김석화씨를 비롯해 정지영 감독과 배우 안성기 장미희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고문으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자 손숙 엄앵란 이순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수 류승완 민규동 박찬욱 봉준호 윤제균 이준익 이창동 장준환 감독과 배우 김혜수 문성근 문소리 송강호 이병헌 이성민 이영애 이정재 전도연 최민식 등은 장례위원으로 함께 한다.
1929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 당시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에서 홍보 영화를 찍다가 1958년 코미디물 '공처가'로 데뷔했다. 전역하고 '벼락부자'(1961), '청춘교실'(1963), '내 아내가 최고야'(1963) 등 주로 코미디물을 연출했다.
1963년 '굴비'를 시작으로 '혈맥'(1963), '갯마을'(1965), '안개'(1967), '만선'(1967), '토지'(1974), '산불'(1977), '화려한 외출'(1977), '만추'(1981) 등 작품성 뛰어난 영화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신상옥·유현목 감독과 함께 196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고인의 대표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는 대만 등에 수출돼 외국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부터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며 영상물등급위원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등을 지냈다. 청룡영화상(1965), 부일영화상(1966), 백상예술대상(1966·1979), 아시아태평양영화제 감독상(1967),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특별공로상(2009)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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