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개개인의 실수가 안 나오려면 편안하게 게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그렇게 하는 방법이 운영 뿐이다. 때문에 이노닉스 선수와 운영적 방면에서 팀 전체적으로 게임을 편하게 하도록, 실수가 아예 안 나오는 상황을 만들려고 대화를 많이 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다나와 이스포츠 신명관 감독이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첫날 주춤하던 팀 성적을 끌어올린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리고 이노닉스(Inonix·나희주) 선수는 최종일까지 오더로서 팀을 잘 이끌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나와 이스포츠는 3일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홀(BCC홀)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3일차 경기에서 최종 합계 137점(86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나와 이스포츠로서는 최초의 PGC 우승으로, 2019년 젠지 이후 4년 만의 한국 팀 우승이다.
특히, 이노닉스 개인적으로는 메인 오더 중책을 맡기 시작한 'PNC(펍지 네이션스컵) 2023'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번 PGC까지 정상에 등극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노닉스는 그랜드 파이널을 마친 후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짜릿하게 우승해 기분 좋다"며, 5년 정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PGC 우승을 간절히 꿈꿔왔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에는 PGC에 진출하지 못해 좌절했고 2021년에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또 지난해에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돼서 우승하는게 현실이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이노닉스는 "경기장에 있을 때 눈물이 났는데, 맏형으로서 울긴 좀 그래서 참고 있다. 그저 기쁜 마음을 즐기고 있다"며 만감이 교차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명관 감독도 우승 후 이노닉스를 가장 먼저 치켜세웠다. 신 감독은 "맏형인 이노닉스 선수에게 믿고 따라와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같은 팀으로 잘 해보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그것을 오늘에서야 이룰 수 있어서 서로에게 윈윈이었던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노닉스는 마지막으로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노닉스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이룬 것 같다. 아직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것도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군필자라 제약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다른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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