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소시민이 손쉽게 저지를 수 있는 일탈이라고는 인생 대신 ‘머리’를 바꾸는 일이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다. 머릿속과 마음속에 잔뜩 응어리진 고민을 싹둑 잘라내고 싶던 주인공들은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이발소를 찾는다. 그런데 해맑은 여자 이발사는 우는 아이 뺨이라도 때리듯, 말도 안 되는 머리 모양으로 손님들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겨버린다. “어때요? 잘 어울리죠!”라며 웃어 보이는 이발사에게 화도 못 내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발소를 나선 이들은, 어쩐지 속에서 용 솟는 용기와 패기로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데….
■ 수상한 이발소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 정미애 옮김 | 포레스트북스 펴냄 | 41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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