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감독, 12월 8일 내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워너브러더스(이하 워너)에게 올해는 선물 같은 한 해였다. 영화 '바비'로 월드 와이드 수익 14억 4179만 3161 달러를 벌어들이며, 워너 100년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바비'는 미국 장난감 회사 중 마텔의 동명 인형 시리즈를 바탕으로 배우 겸 영화 감독 그레타 거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제작한 영화다. 워너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해 오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동시 개봉했지만, 역대 비(非) 프랜차이즈 북미 최고 오프닝 기록을 쓰며 초반부터 '오펜하이머'를 제압했다.
한국에서는 부진했지만 북미를 비롯한 월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 3주 연속 2위를 이어가면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13억 4235만 달러)를 제치고 워너의 최고 수익 흥행 영화가 됐다.
'바비'로 전 세계를 휩쓴 워너는 연말과 연초 기대작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웡카', '듄: 파트2' 등 세 작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강세를 이어간다.
'아쿠아맨과 로스트킹덤'은 2018년 개봉한 '아쿠아맨'의 속편이다. 개봉 당시 11억 4852만 달러를 벌며 DC 히어로물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워너 영화 중 세 번째로 높은 흥행 수치다. 국내에서도 504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쿠아맨이 왕국에 찾아온 최악의 위기와 숨겨진 비밀 속에서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편을 뛰어넘는 비주얼과 스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전사이자, 아틀란티스의 왕인 아쿠아맨의 범접할 수 없는 등장과 함께 다채롭게 표현된 시각효과, 장엄한 수중 전투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스케일을 예고, 스크린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극강의 즐거움을 예고했다.
이어 영국에서 12월 8일 첫 공개되며 북미에서 12월 15일, 국내에서는 내년 1월 베일을 벗는 '웡카'는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으로, 뮤지컬적 요소가 가미돼 제작됐다. 젊은 시절의 윌리 웡카가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난쟁이 종족인 움파룸파를 만나 초콜릿 공장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웡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청춘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으며 현재 유럽과 일본 등에서 프리미어 프로모션을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외 시사회에서 티모시 샬랴메의 연기와 따뜻한 이야기와 연출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월에는 '듄: 파트2'가 개봉한다. '듄: 파트2'의 전작 '듄' 2021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4억 2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또한 '듄'은 이듬해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시각 미술 음향 음악 촬영 편집 부문에서 6관왕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번의 재개봉을 만들어내며 일명 '듄친자'를 양산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연 역시 티모시 샬라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프로모션을 가동했다. 8일 내한해 국내 취재진, 예비 관객들을 만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15년 만의 내한이다. 또한 '듄:파트2'는 스페셜 상영회를 진행하면서 특별 영상도 공개한다. SF 영화의 서사와 기술력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후속작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워너의 성과는 함께 100주년을 맞은 월트 디즈니의 부진 때문에 더욱 강조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올해 디즈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인디아나 존스', '인어공주' 실사화, '더 마블스' 등의 작품을 내놨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를 제외하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가 흥행은 했지만 수익 8억 4560만 달러에 그치며 1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즉, 디즈니는 올해 10억 달러를 한 작품도 넘지 못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디즈니의 부진 속 최고 흥행 작품을 만들어 강세의 흐름을 탄 워너. 연말, 연시에 내놓는 세 작품 모두 화제성과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어 올해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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