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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들은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아버지 A씨가 문을 열지 않은 채 현관 문 앞에서 자녀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경찰관들과 소방당국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집안은 불에 타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서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아내와 자녀들 목에 짓눌린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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