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가 리그 1위 알힐랄에 완패했다.
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사우디 프로 리그 15라운드를 치른 알나스르가 알힐랄에 0-3으로 졌다. 리그 2위 알나스르(승점 34)는 1위 알힐랄(승점 41)과 격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펼쳐졌다. 알힐랄은 홈 이점에 더불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호화 군단을 앞세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알나스르도 이따금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알힐랄의 공격보다는 부족함이 있었다.
호날두도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사디오 마네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보낸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울분을 터뜨렸다. 육안으로는 도저히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차이였다.
이날 호날두는 심판 판정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후반 40분에는 마네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는 과정에서 야신 부누 골키퍼와 충돌했고, 얼굴을 감싸쥐며 쓰러진 다음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누와 호날두 모두 공과는 거리가 있었을뿐더러 공격 기회를 없애거나 과격한 반칙이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호날두는 주심 판정에 여러 차례 반발했으나 바뀌는 건 없었다.
알힐랄 팬들에게도 시달렸다. 알힐랄 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호날두는 허공에 키스를 보내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날 득점과 승점 획득에 모두 실패하며 알힐랄 팬들에게 복수하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는 알힐랄에 돌아갔다. 후반 19분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머리로 돌려놔 골망을 갈랐다. 혈을 뚫은 알힐랄은 후반 막판 미트로비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알나스르를 3-0으로 대파해 리그 8연승으로 리그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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