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덜 익은 닭을 내놔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2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덜 익은 닭을 제공받아 식중독에 걸렸다는 참가자들의 주장이 제기돼 트래퍼드 지방 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리그 3위,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으로 성과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리그에서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으나, 갈라타사라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3-3으로 비기며 조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이제는 6차전에서 바이에른뮌헨에 승리를 거두고,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비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구단 상황도 뒤숭숭하다. 일부 선수들의 불화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텐하흐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과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수 사가는 카타르 자본이 아닌 짐 래트클리프 회장의 지분 25% 구매로 갈무리되는 모양새지만, 글레이저 가문이 망쳐놓은 구단 운영이 정상화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다.
맨유에 축구와 상관없는 행사에서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다. 맨유는 최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는데, 여기서 덜 익은 닭 요리를 제공해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확한 행사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고, 지방 의회는 행사 참가자들의 식중독이 맨유가 내놓은 음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장차 맨유 수익에도 타격이 생길 수 있다. 맨유의 현재 식품 위생 등급은 5등급(매우 우수)으로 최고 등급이지만, 이번 사안에서 맨유의 귀책이 발견된다면 향후 식품 위생 등급 지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방 의회는 맨유 식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폐쇄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맨유는 경기 당일 음식 판매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맨유와 트래퍼드 지방 의회 모두 해당 사건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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