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곽호준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다만 업체별에 따른 판매량의 격차는 더욱 심화된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 기아, 한국GM의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K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 오버'의 모습. (사진=한국GM)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11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M)의 글로벌 총 판매량은 68만443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65만5531)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현대차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36만557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8.3% 증가한 7만2058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7980대, 쏘나타 4895대, 아반떼 5828대 등 총 1만9321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는 팰리세이드 3157대, 싼타페 8780대, 투싼 3205대, 코나 3029대 등 총 2만6783대가 판매됐다. 해외서는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29만3518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26만22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도 3.6% 감소한 5만322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력 모델인 쏘렌토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9364대를 판매해 기아의 월별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이 밖에 승용은 레이 4587대, K5 3783대, K8 2799대, 모닝 2111대 등 총 1만4944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5982대, 카니발 5857대, 셀토스 4446대, 니로 1661대 등 총 2만9094대가 팔렸다.
반면 해외 실적은 3.0% 늘어난 20만963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121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9437대, K3(수출명 포르테)가 1만9,436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GM의 11월 판매 실적은 4만7104대로 전년 대비 106.1% 증가하며 5사 통틀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내수 판매량은 3016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46.6% 증가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306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실적을 리드했다.
해외 판매에서도 4만4088대를 판매하며 111.9%나 늘어났다. 특히 신형 트랙스 크로스 오버(파생모델 포함)는 올해 2월 해외 판매 개시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인 2만5826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G모빌리티서 브랜드명을 바꾼 KGM은 전년 동월 대비 37.6% 감소한 7000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은 21.4% 줄어든 5050대, 해외 판매는 59.4% 줄어든 1950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KGM은 평택공장 조립라인 통합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과 소비자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4523대로 전년 대비 73.9% 급감했다. 내수 판매량은 66.2% 감소한 1875대이며, 해외 판매량은 66.2% 줄어든 264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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