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FC가 최종전에서 잔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수원FC는 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3 하나원큐 K리그1 최종전을 치른다.
수원FC가 다이렉트 강등권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수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을 떠나서 1-0으로 승리할 때만 해도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다. 다이렉트 강등 싸움은 강원과 수원 삼성의 대결이라고 모두가 예측했다.
그러나 수원FC는 대전전 승리 이후로 8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8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단 3점에 불과하다. 그 사이 다이렉트 강등만큼은 피하겠다는 강원과 수원의 처절한 몸부림은 수원FC를 따라잡기에 이르렀다. 10위가 넉넉해보였던 수원FC는 12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10위인 강원과 12위인 수원보다도 흐름적인 측면에서는 더 나쁘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FC는 36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1명이 우세한데도 불구하고, 2-3으로 패배했다. 37라운드 강원 원정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번 시즌 제일 중요했던 2경기를 연달아 놓쳐버린 수원FC가 제주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더욱 어렵다.
시나리오상으로는 수원FC가 수원보다는 유리한 게 사실이다. 최하위인 수원이 수원FC를 넘어서는 방법은 수원FC가 제주한테 졌을 때 강원한테만 패배만 면하면 된다. 만약 수원FC와 제주가 승부를 내지 못한다면 수원은 무조건 강원을 제압해야 한다. 이를 수원FC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제주와 비기거나 패배해도 살아날 구멍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도없이 지적받고 있지만 수원FC가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참혹한 운명을 마주하지 않으려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미 경기당 2실점을 넘어버린 최악의 수비력으로 무실점만 거둬도 수원FC의 승리확률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수원FC가 거둔 최근 3번의 승리만 봐도 무실점 경기가 2번이었다.
수원FC가 강원과 수원보다 더 좋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공격이다. 실점을 최대한 막아내고 수원FC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제주를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9위가 확정된 제주는 큰 동기부여가 없다. 그래도 제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는 각오로 똘똘 뭉치고 있다. 또한 제주는 수원FC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2021년 8월에 수원FC에 패배한 뒤로 7경기 연속 패배(4승 3무)하지 않고 있다. 제주는 수원FC 킬러로서의 면모를 경기장에서 재현하길 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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