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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혁신위 조기해체설에 대해 "혁신위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혁신위 11차 전체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위원들)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냐. 오늘 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틀동안 칩거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인 위원장은 "이틀동안 많은 반성과 각성을 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부모님에 대한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경우에 대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할 일이고 저희들이 거기까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필요에 따라 무엇이든 계획할 수 있다"며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조기 해선 한다면 사실상 빈손 마무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늘 회의를 해봐야 안다"면서도 "제 맘대로 결정하는 게 아니고 우리 혁신위원들이 젊고 의욕이 있지만 피로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냐. 다들 능력 있는 분들이다"면서 "그래서 오늘 천천히 시간을 주자 이랬지만, 우리의 근본은 변한 거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국민들이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시간 문제"라며 "너무 성급할 건 없고, 저희들이 내놓은 안은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취지에 대해서는 "인사였다"며 "서로 인사를 주고 받은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혁신위 역할에 대해 "당을 이끌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데, 오늘 마무리 할지 크리스마스 전까지 갈지 그건 당과 협의해야 한다"며 "오늘은 깜짝쇼는 없고, 권고안을 혁신안으로 잘 다듬고 위원들한테 묻고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혁신위원들을 향해 "여러분과 같이 지냈던 게 너무 보람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 위원장은 특히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한테 배워야 한다"면서 최연소 혁신위원인 박우진 혁신위원을 가르켜 "박 선생한테 제일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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