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 폭발물을 보냈다는 인터넷 게시물이 올라와 한밤중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고 학생 등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서대문소방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38분께 연세대에 폭발물을 보내겠다는 인터넷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후 10시 9분께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교수 때문에 열받아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연세대 기계공학부 로고와 함께 “텀블러에 폭탄을 넣어서 택배로 보냈다”는 내용이 적히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특공대를 포함한 20여 명, 소방은 33명과 차량 8대를 동원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연세대 공학관 4개 동 일대를 수색하고 택배 물품 전수 조사를 벌였지만,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폭탄을 보냈다는 게시물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연세대 교수 연구실에서 텀블러 안에 있던 사제 폭발물이 폭발해 교수 한 명이 목, 손, 그리고 가슴 부위에 1~2도의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인은 지도 교수에게 반감을 품은 대학원생이었다. 해당 대학원생은 2018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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