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강남스타일 PT’ 해놓고…“부산 엑스포 실패는 돈 탓” 최악의 변명에 국민들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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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강남스타일 PT’ 해놓고…“부산 엑스포 실패는 돈 탓” 최악의 변명에 국민들 분노 폭발

살구뉴스 2023-11-29 12:3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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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 계획이 1차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무산되자 정부 자문이 패배 원인으로 '오일머니'를 지목한 가운데, 우리 유치위원회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의 퀄리티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기획자가 혹시 꼰대세요?

2023년 11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몰리노에서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날 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종 경쟁 PT에 나섰고, 여기엔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5명이 차례로 연사로 나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약 20분간 진행된 최종 PT는 약 33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최종 영상은 시작과 동시에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익숙한 반주가 흘러나왔습니다.

이어 영상에는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를 맡은 정명훈·조수미·이정재 등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나섰습니다.

영상 속 등장한 이들은 "유어 초이스(Your Choice)"를 말했고, 싸이와 김준수 등 유명 K팝 스타들과 배우 이정재 등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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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상 편집과 콘셉트 자체가 촌스럽다"라는 혹평과 비아냥이 터져나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7월 발매돼 벌써 10년도 더 지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유명인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두고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인사들을 여러 명 등장시키는 수준에 그쳤다"라는 반응, 여권 성향 커뮤니티에서조차 "두유노클럽 정모냐"라는 날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엑스포 실패는 ‘돈’ 탓?

MBC MBC

이날 BIE 총회에서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를 받으면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 최종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165개국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한국의 부산은 29표,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습니다.

앞서 한국은 "먼저 이탈리아를 누른 뒤 2차 결선에 올라 사우디를 상대로 역전극을 노리겠다"라는 전략으로 임했으나, 1차 투표에서부터 압도적인 표 차이로 패하면서 엑스포 유치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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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자문을 맡은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개최지 선정 투표 패배의 원인으로 '금권 투표'를 꼽았습니다.

부산엑스포 개최 실패가 결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이태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부, 부산시, 기업의 역할 분담을 통해 유기적인 전략을 했음에도 아쉽게도 리야드에 패했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김이태 교수는 "사우디의 엑스포 유치 노력은 국민의 시선을 엑스포 유치와 동계올림픽 등 여러 가지 메가 이벤트에 돌려 국민의 충성과 지지 확보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YTN YTN

김이태 교수는 "패한 원인을 찾아본다면 리야드의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쇄신과 자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제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김이태 교수는 "사우디는 2030년까지 4,300조 원 투자를 통해 리야드를 건설하고자 했다"라며 사실상 오일 머니를 이용해 사우디가 물량 공세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런 가운데 엑스포 개최를 위해 10조 원 이상 투자를 저개발 국가에다 천문학적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금전적 투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TBC JTBC

김이태 교수는 또 "전쟁,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 미·중 갈등 또한 전 세계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경제난이 심화한 게 하나의 역할을 했다"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갈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객관적 역량보다 현실에 흔들리기 쉬운 구도가 형성돼 저개발국가의 사우디 몰표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라며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182개국을 다니면서 쌓은 자산 등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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