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정부와 기업들이 한데 모인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선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한국기업의 경쟁력 등을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는 고무적인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움직이는 홍보대사’ 아트카로 세계로 누빈 현대차그룹도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국가들과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개별 교섭활동과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물류의 허브 및 K-컬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역할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경험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 △탄소중립 경쟁력 등을 알렸다.
특히 각국 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일회성 접촉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와 △CSR △자동차부품 △광물자원 △EV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의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3개국에 신규 런칭했다.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런칭으로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의료지원 사업,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역량향상 및 경제적 자립 사업, 모잠비크에서는 음악교육센터 건립 등의 문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계기로 그룹의 사업과 첨단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EV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굴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국가들과는 그룹 차원의 협력 채널을 구성하고, 향후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의 철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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