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성권 기자] 부산이 2030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놓고 벌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피 말리는 경쟁에서 실패했다.
지난해 5월 말 엑스포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으나 ‘오일 머니’를 앞세워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은 29일 새벽(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의 ‘팔레 드 콩그레’ 행사장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29표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19표를 받아 결선 투표 없이 승부가 났다.
한국은 1993년 대전 엑스포(과학), 2012년 여수 엑스포(해양과 환경) 등 특정 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전문엑스포(인정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30 엑스포는 모든 분야를 포괄하며, 월드 엑스포로 불리는 등록 박람회다. BIE 주관 엑스포 중 가장 격이 높은 행사다.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로 꼽히나 한국은 아직 유치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등 이른바 G7 소속 6국뿐이다.
민관 합동 엑스포 유치단을 이끌어온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부산을 지지해 준 BIE 회원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모두가 바랐던 대역전극은 무산됐지만, 이번에 다진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는 대한민국 국익과 경제의 지평을 넓히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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