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고백한 스타강사 김창옥 "숫자 자꾸 잊어...또래들 70점인데 나는 0.5점"

이미지 크게 보기 (사진=유튜브 채널 ‘김창옥TV’ 캡처)

‘소통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 강사 김창옥(50)이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창옥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TV’에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창옥은 “제가 50살이 됐다. 뭘 자꾸 잊어 뇌신경외과에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다.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려서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센터를 가게 됐다”며 “(병원에서) 치매 증상이 있다며 MRI(자기공명영상),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을 하자고 했다.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저한테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치매는 기억력 감퇴를 비롯해 언어·시공간 파악·계산 능력의 장애와 성격 변화 등을 유발한다. 치매의 종류는 100가지가 넘는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히 발생한다.

그는 “알츠하이머인 사람은 E3, E4라는 유전자가 있다더라. 이 유전자가 있다고 다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그런데 증상이 너무 비슷하고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제 또래는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제가 0.5점, 0.24점이 나왔다. 1점이 안 나왔다. 이제 기억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받는다는 김창옥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창옥은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일이 많았다. 엄마는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내가 엄마를 구원하지 못하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는 죄책감이 있다.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 더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강연에 대해서도 “관객들이 재미가 없어하면 불안하다”라며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유튜브는 두 달에 한번 정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창옥은 스타강사로 이름을 알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방송 tvN ‘김창옥쇼’(2020), tvN STORY ‘김창옥쇼 리부트’(2023), 채널A ‘지구인 더 하우스’(2022) 등에서도 활약했다.


장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