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데뷔곡 MV 반응 후끈…차트 괴력 발휘는 아직

이미지 크게 보기 베이비 몬스터(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출사표를 냈다. 출격 직후 유튜브와 해외 차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국내 차트 성적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데뷔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론칭한 걸그룹이다. 한국 출신 하람·로라, 태국 출신 파리타·치키타, 일본 출신 루카·아사 등 6명으로 이뤄졌다. 당초 9월 데뷔 예정이었으나 출격 시기가 두 달여가량 미뤄졌고, 그 사이 데뷔조에 속해 있던 한국 출신의 또 다른 멤버 아현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팀에서 하차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우여곡절 끝 27일 0시 데뷔곡 ‘베러 업’(BATTER UP)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베러 업’은 넘치는 자신감에 대해 노래한 힙합 장르 곡으로 양현석 프로듀서와 베이비몬스터 멤버 아사 등이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YG 소속인 악뮤 이찬혁과 트레저 최현석은 작사에 힘을 보탰다.

일단 유튜브상에서 뮤직비디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베러 업’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공개 이후 24시간 만에 2259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의 공개 후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에 해당하는 수치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격 준비 과정 등을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354만 팔로워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데뷔 직후부터 유튜브 상에서 파괴력을 보여준 원동력이다.

해외 차트에서도 반응이 좋다. YG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의 ‘베러 업’은 공개 이후 총 21개국의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1위(누적 기준)를 했고, 중국 QQ뮤직 음악 지수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K팝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 신인 걸그룹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차트에선 아직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멜론 100일 내 발매곡 차트 핫100에서는 50위권대(이하 28일 오전 10시 실시간 기준)에서 분전 중이며 전체 곡 대상 실시간 누적 차트에 해당하는 톱100 순위권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지니와 벅스에서는 각각 169위와 91위에 올라 있으며 플로에서는 순위권 밖이다.

앞서 블랙핑크가 2016년 8월 데뷔 싱글을 내자마자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국내 차트를 뒤흔드는 괴력을 발휘했던 것을 상기해보면 아쉬운 지표라는 반응이 나온다. 향후 베이비몬스터가 본격적인 데뷔 활동에 나선 뒤 순위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NE1과 블랙핑크의 대표 히트곡들을 써낸 테디 스타일 음악에 익숙해져 있는 팬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YG는 아직 베이비 몬스터의 방송 출연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가 하면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멤버들과의 재계약 협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론칭한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이목을 끄는 중이다.

YG는 에스파를 론칭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엔믹스를 성장시키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뉴진스, 르세라핌 등을 보유한 하이브 등 다른 K팝 주요 기획사들에 비해 4세대 걸그룹 론칭 시기가 한발 늦었다. 그런 데다가 블랙핑크의 온전한 활동 지속도 장담할 수 없는 터라 베이비몬스터의 빠른 성공 궤도 진입이 절실한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출격한 베이비몬스터가 데뷔곡 ‘베러 업’ 활동으로 YG의 새 간판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