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공포 스릴러물 '쏘우 X'가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뒤를 이어 올겨울 공포 영화 흥행 가도에 합류한다.
앞서 개봉한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폐업한 지 오래된 피자가게에서 펼쳐지는 판타지를 담은 블룸하우스의 호러테이닝 무비로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올해 개봉한 공포 영화 최초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어 개봉 첫 주 34만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금까지 누적 관객 수 50만 명 이상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이어 공포 스릴러의 바이블이라 칭할 수 있는 '쏘우' 시리즈 '쏘우 X'가 12월 13일 개봉 예정인 가운데 '프레디의 피자가게'와 해외 흥행 성적, 흥행 포인트 등 여러 면에서 닮아 있어 이목이 쏠린다.
#1. 해외 흥행 성적
두 영화 모두 해외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북미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블룸하우스 역대 오프닝 1위에 이어 2주 연속 북미 및 글로벌 62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쏘우 X'는 시리즈 최초로 로튼 토마토 프레시 마크를 획득했으며 북미 개봉 이후 시리즈 전체 10억 달러 흥행을 돌파, 1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포함해 전세계 49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쏘우 X'는 월드와이드 지표로 보증된 외화 공포 영화의 국내 흥행 공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 기존 세계관에 대한 탄탄한 팬층
'쏘우'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직쏘'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왔을 것이며 자전거를 탄 캐릭터 '빌리 더 퍼펫'은 이제 세계적으로 할로윈 파티 등에서 공포의 한 상징으로 소비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리즈가 연이어 흥행했고 '쏘우 X'는 이에 탄탄한 스토리와 작품성을 더해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을 달리는 중이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도 기존에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인기 호러게임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Five Nights at Freddy’s)'를 원작으로 하는데,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 기존 서사의 재구성이 인기몰이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쏘우 X'는 '직쏘', 존 크레이머의 복귀와 함께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 시절 짜릿한 공포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3. 대중적 공감 포인트와 낮은 진입장벽
나아가 두 영화는 모두 대중적 공감 포인트와 낮은 진입장벽을 가진다는 점을 공유한다.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표현된 게임 속 세상은 일반 대중들에게 낯설 수 있다. 그러나 박스오피스 순위가 말해주듯 영화는 다분히 대중적이다. 큰 틀의 세계관을 설정했지만, 충분한 설명과 단순한 스토리 설정을 통해 오히려 높은 몰입도와 낮은 진입장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작자 제이슨 블룸은 원작자 스콧 코슨과 많은 논의를 거친 후 게임을 잘 모르더라도 영화를 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안에 녹아 있는 우정, 사랑, 성장 등의 감동 포인트는 대중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쏘우 X' 역시 시리즈 전작들과 비교해 가장 대중적이며 진입장벽이 낮은 작품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먼저, 시리즈 1편과 2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며 사실상의 2편 혹은 미드퀄이라는 평가다. 이렇듯 '쏘우 X'는 진입장벽이 낮으며 시리즈의 전체 내용을 모르는 관객들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전 작들의 서사는 주로 녹음기 속에서 '직쏘'의 목소리가 등장하고 절대자의 심판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쏘우 X'는 '직쏘', 토빈 벨이 주연으로 복귀함과 동시에 그의 심경 변화와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각성'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그리며 풍부한 감정 표현을 통해 대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초심으로 돌아간 탄탄한 서사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라는 해외 평단의 극찬을 통해 '쏘우' 시리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올겨울 극장가에 공포 영화 신드롬이 불고 있는 가운데 그 흥행을 이어갈 공포 스릴러의 바이블 '쏘우 X'는 12월 13일 극장에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쏘우 X'는 1편의 게임을 마친 '직쏘'가 암을 치료하러 멕시코로 떠나고, 그곳에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후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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