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FPS 콘솔 신작들이 베타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받았다. 사진=홍연택 기자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콘솔 신작, '더 파이널스'가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누적 이용자 750만명을 달성,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콘솔 불모지로 평가받는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콘솔 유저의 비중이 높아, 이 같은 성적은 향후 넥슨의 매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넥슨은 넥슨 해양 어드벤처 콘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북미·유럽 매출을 전년 대비 78% 가량 늘렸다. 이를 기반으로 넥슨은 같은 기간,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을 47%나 끌어올리며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낸다.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는 "최근 몇 년간 경쟁사들은 MMORPG 및 기존 장르에 집중해 왔는데, 그 기간 넥슨은 획일화된 영역에서 탈피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며 "그런 노력이 이제 와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현재로선 국내 콘솔 게임 중 넥슨의 작품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은 얼마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 파이널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지형 변화가 매우 다채롭다는 것인데, 단순히 맵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의미를 넘어 지형의 99%를 부술 수 있게 구현됐다. 실제로 콘크리트 바닥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과 구조물은 전부 파괴 가능하다.
보통 전투가 다대다 전투로 이뤄지는 FPS 장르 게임들과 달리 더 파이널스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총 네팀이 경기를 치른다. 네팀은 경기장 안에서 캐시(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데 벌어들인 양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업이나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체격을 고른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은신이나 근접 암살에 유용한 '날렵한 체격' ▲모든 능력치를 두루 갖춘 '보통 체격' ▲뛰어난 방어력과 공격력이 강점인 '육중한 체격'으로 구성된다.
이에 더 파이널스를 플레이해 본 유저들 사이에선 참신하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한 유저는 "정해진 통로가 아니라 바닥이나 천장을 깨고 움직이는 등 동선을 예측하기 어려워 전략을 짜기가 생각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기존 FPS와 비교했을 때, 더 파이널스는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제시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또 다른 FPS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 최다 접속 게임 8위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년 간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인 서든어택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제작·배급해 온 넥슨의 풍부한 경험이 콘솔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이라며 "이를 토대로 당분간 넥슨의 독주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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