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이 그리워도 너무 그립다.
레알 마요르카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승점 9점에 머물며 17위에 위치했다. 아틀레티코는 승점 31점이 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팽팽하던 흐름이 깨진 건 후반 19분이다. 마리오 에르모소가 내준 걸 앙투완 그리즈만이 마무리하면서 아틀레티코가 앞서갔다. 마요르카는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고 오히려 아틀레티코 공세에 시달렸다. 멤피스 데파이 등이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골은 없었다. 골은 더 넣지 못했지만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종료됐다. 라스 팔마스에 패해 흐름이 끊겼어도 아틀레티코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마요르카의 하락세와 대조된다. 마요르카는 지난 9월 셀타 비고에 첫 승을 거둔 후 2개월이 넘게 승리가 없다. 8경기를 치러 4무 4패를 기록했다. 최악의 득점력과 함께 무승을 이어가면서 순위는 강등권으로 내려갔다. 무려 4경기 동안 득점이 없어 고민이 크다. 주포 베다트 무리키는 라리가 12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 중인데 마지막 득점이 9월말에 라요 바에카노전이다. 4경기 연속 득점 이후 골이 없다.
이강인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무리키 득점을 도왔고 공격 전개 상황에서 영향력이 컸다.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패스를 넣어주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간 후 마요르카는 세르지 다르데르, 찰리 라린, 오마르 마스카렐, 토니 라토 등을 영입했는데 이강인 공백을 채워주지 못했다.
또 패하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담함이 부족했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같은 팀을 상대로 뒤에서 플레이를 하는 건 좋지 않다. 그래도 우린 강해졌다. 이기지 못했지만 경쟁력이 생겼고 다음 홈 3경기에서 원동력이 생겼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1승밖에 없는 건 형편없는 일이다. 더 많은 걸 가져올 자격이 있었다. 라리가에서 승리를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팀이 승점을 얻도록 무언가를 하는 게 내 일이다. 이미 여러 부분에서 무너졌는데 오늘도 그랬다. 책임은 내게 있다. 지난 시즌 해냈던 일을 올 시즌에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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