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사생활 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친형수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알렸다.
지난 23일 황의조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을 통해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다”며 “형 부부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형과 형수는 지난 5년간 외국 숙소에서 동거하며 식사 및 기타 일상 행위 등 모든 부분을 뒷바라지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황의조를 음해할 동기가 없다”며 “황의조의 수입은 모두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된 형제간 금전 다툼 및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황의조의 친형수 A씨는 지난 6월 SNS에서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고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2일 A씨는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이날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법률대리인은 “현재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가능성 의심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외국 현지 통신사의 프로모션으로 일시적 사용하다 중단된 유심을 통해 국내에서 범행이 이뤄졌다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그리스 현지에서 영상이 들어있던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주장했다.
황의조 측은 “일반인인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로 하고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며 “황의조의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사람이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 선고 전까지 무리한 억측은 삼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황의조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했다. 피해 여성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는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황의조와 피해 여성이 대화한 메신저 내용과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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