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피치 클록 보류… 타자 '교체 시간' 단축 강화

일본프로야구가 정해진 시간 내에 투구를 해야하는 피치 클록 도입을 보류한다. 대신 경기 시작 단축을 위해 타자 시간 단축에 나선다.

지난 23일(한국시각)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NPB)는 22일 구단주 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타자 교체 시간 30초 이내 방안을 강화한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KBO리그는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피치 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을시 20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의 경우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가 올라가고,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주어진다.피치 클록 도입으로 올해 메이저리그는 평균 경기 시간이 약 24분 단축됐다.

일본프로야구는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7분이 소요됐다. 그러나 NPB는 피치 클록 도입이 경기 시간 단축에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NPB는 최근 5시즌 동안 투수의 투구 간격을 계측한 결과 주자가 없을 때 10초, 주자가 있을 때 18~19초로 기록됐다. 대신 타자 교체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앞 타자의 타격 종료부터 다음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를 마칠 때까지 시간을 30초 이내로 해야 한다.

NPB는 새 규정이 도입되면 경기 시간이 약 6분 19초가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