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기아가 EV5 중국 출시를 앞두고 세부 정보를 발표한 가운데, 파격적인 가격 정책의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EV5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했다. 기아는 지난 금요일 EV5를 중국에 출시하고 라이트, 에어, 랜드 3가지 트림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외관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기존 기아 신차들과의 패밀리룩을 구성했으며, 깔끔한 차체 면과 기하학적인 디테일 요소를 통해 미래지향적 느낌을 나타내고 있다.
실내는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보여준다.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를 적용해 충전 시 혹은 정차ᆞ주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2열은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와 센터 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 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로 공간 활용 가치를 높였다.
엔트리 모델은 215마력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를 앞바퀴에 장착했다. BYD의 64.2kWh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약 최대 530km를 주행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에는 720km 주행거리를 갖는 88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 레인지 모델 및 94마력 전기 모터가 후륜에 별도 장착되는 듀얼 모터 AWD 모델이 제공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EV5의 가격이다. 530km 주행 가능한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14만 9,800 위안(약 2,720만 원)부터 17만 4,800 위안(약 3,170만 원)까지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현대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전기 SUV를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가격대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26만 6,400 위안, 약 4,834만 원)보다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아가 중국 내 테슬라의 점유율을 일정 수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따른다.
한편, 기아 EV5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등의 여러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확한 출시 시기나 가격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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