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3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생존한 아시아 팀 우즈베키스탄이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오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경기장에서 U17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우즈베키스탄이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4분 주포 아미르베크 사이도프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우즈베키스탄은 35분 조엘 은달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2분 라지즈베크 미르자예프의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이 승리를 따냈다.
이날까지 8강이 모두 결정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상대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세네갈과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PK3으로 어렵게 8강 진출권을 따냈다.
나머지 세 대진은 모두 같은 대륙의 국가들이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말리는 멕시코에 5-0 대승을 거뒀다. 말리의 상대는 모로코다. 모로코는 이란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PK1로 이겼다. 두 아프리카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남미 라이벌 대진도 이목을 끈다. 16강부터 남미팀끼리 맞붙었는데 브라질은 에콰도르에 3-1로 이겼고,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를 5-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올랐다. 두 팀은 최근 A대표팀 경기에서 관중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등 라이벌 의식이 더 치솟은 상태다.
스페인과 독일의 유럽 강호 대결도 성사됐다. 16강에서 일본은 2-1로 잡은 스페인, 미국을 3-2로 잡은 독일이 만난다.
개최 대륙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대체로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과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를 뚫지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 이란, 일본이 16강에 올랐다. 그 중 우즈베키스탄이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8강 진출은 2011년에도 달성했던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또한 모든 연령을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만약 프랑스를 넘어 4강에 진출한다면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8강전은 25일과 26일에 걸쳐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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