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8살 중증장애 아들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홀로 살아남은 30대 엄마가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서울 소재 자택에서 1급 중증장애인 8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아들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활동 지원사가 자택을 방문해 이들 모자를 발견했을 당시 아들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홀로 장애 아이를 키우는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아들을 키우며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등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법은 22일 '피의자가 범행 이후 정신적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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