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 때를 노려 지하철 승객들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친 러시아 국적 원정 소매치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22일 특수절도 혐의로 러시아 국적 여성 A씨와 남성 B씨, C씨 등을 긴급체포해 구속 송치했다.
범죄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58만7000원과 백화점 상품권 154만5000원 등 총 713만2000원 상당의 금품과 이들이 사용한 휴대전화 3대도 압수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노려 지하철 승객들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확인된 피해는 총 3건으로,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 승강장과 9호선 열차 안에서 6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지하철 지갑 도난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한 뒤 13일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잠복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7일부터 러시아에서 범행을 모의해 이달 1일 한국에 입국했다. 역할 분담까지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의 주의를 끄는 이른바 '바람잡이' 주변인들의 시야를 가리는 '안테나' 피해자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기계' 역할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쇼핑 목적으로 입국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인된 피해 금액이 60만원인 점과 이들이 입국 후 9일 동안 총 45시간 지하철에 머문 점 등을 고려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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