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어린놈" "미래 짧은 분"…민주당의 여성·청년·노인 비하 3종 세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파문으로, 특정 계층에 대한 민주당의 '비하 시리즈'가 회자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노인과 청년·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속출하면서 당내에서조차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노인 비하 논란은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불거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둘째 아들이 올해 22살인데 중학생 때 이런 질문을 하더라. '왜 나이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라며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비하 논란은 민주당이 총선 5개월을 앞두고 2030 세대를 겨냥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려다가 야기됐다. 최근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 '건방진놈' '미X놈'이라고 지칭했다. '비하 논란'은 친명(친이재명)계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출신의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이 정점을 찍었다.
▲자칫 더 띄워줄라…민주 지도부 '한동훈과 전면전' 거리두기 모드 [정국 기상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설'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면전'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큰 위협으로 느끼지 않고 오히려 환영하는 기류가 읽히고 있다. 손 쓰지 않고도 한 장관의 전면 부상에 따른 민주당 지지층 자동 결집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장관을 향한 수위 높은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신중론' 역시 만만치 않다.
당 지도부는 자칫 한 장관의 탄핵 추진이 출마 명분을 더해줄 수 있고, 총선 정국에서 '탄핵 남발'이라는 정치권의 비판도 강화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한 장관에 대한 과도한 공세를 경계하는 데는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퍼붓다 오히려 반사이익을 줬던 사례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때릴수록 한동훈 장관의 체급과 존재감만 커진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한 장관과 설전에서 우위를 점했던 당내 의원이 누구도 없다는 점에서, 한 장관과 대놓고 맞붙게 됐을 때 '득이 될 게 없다'는 자조적 분위기도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故김영삼 서거 8주기…김기현도 인요한도 'YS정신' 강조
여야 지도부가 22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지도부는 물론 3040 청년 정치인까지 모두 모이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한목소리로 'YS 정신'을 외쳤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옛 상도동·동교동계 원로 등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YS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YS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참석했다.
김 전 행정관은 추모식 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을 떠나 이제는 같은 꿈을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가려는 젊은 정치인 8명이 대통령님 영정 앞에 모였다"며 "정치의 봄을 꿈꾸며 김영삼 대통령과 개혁 정신을 기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개혁을 다짐해 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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