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역대 최고령 현직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칠면조 한 쌍을 사면하는 행사에서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거론되는 '고령' 문제에 대해 농담을 했다.
이날 바이든은 백악관 앞 마당 사우스론(South Lawn)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백악관의 전통으로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라면서 "60세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쉽지 않다"라고 농담했다.
그는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내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고령' 문제를 유머로 받아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도 "헌법 1조를 신봉한다"며 "내 친구가 썼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했다. 200여 년 전 미국의 4대 대통령이자 미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을 '친구'라 부를 정도로 나이가 많다는 걸 농담을 섞어 인정한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자유)와 '벨'(종)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했다. 바이든은 칠면조의 이름이 미국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필라델피아에 보관된 '자유의 종'에서 비롯됐다며 "칠면조들은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라'는 말의 의미에 새롭게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유명 팝가수의 이름을 다른 가수와 혼동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면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게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따뜻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브라질에서 공연한 테일러 스위프트를 1990년대 후반 때 활발히 활동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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