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냐?” 수험생 목격담 쏟아진 동국대 '알몸남' 영상, 급속 확산 중

논술고사가 치러진 대학교 인근을 알몸으로 돌아다닌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15분쯤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앞에서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돌아다니며 괴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알몸으로 대학가를 돌아다닌 30대 남성 / 유튜브 'MBCNEWS'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속옷도 걸치지 않은 채 논술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이는 대학가 인근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행인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큰 보폭으로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는 뒷짐을 진 채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행인들은 "어? 어우... 미친 거 아냐?"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인파가 몰린 거리를 나체로 활보한 남성 / 유튜브 'MBCNEWS'

당시 상황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남성이 고함을 지른 뒤 동국대로 들어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국대에서 논술 보고 나왔는데 알몸남 봤다. 속옷도 안 입었더라", "동국대 논술 끝나고 나오는데 바바리맨 봤다. 알몸으로 경찰한테 연행됐다", "논술 보고 내려오는데 소리 지르면서 올라가더라. 테이저건 맞고 진압됐다" 등의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알몸으로 동국대학교를 향해 올라간 남성 / 유튜브 'MBCNEWS'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 동기와 추가 피해 여부, 공연음란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등을 조사 중이다.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202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