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임미희 교수와 백무현 교수, 그리고 한진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이영호 박사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유발 인자로서 독성을 촉진하는 세포 내 단백질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미상인 신경세포 소멸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아밀로이드-베타 및 금속-아밀로이드-베타 복합체와 결합하여 응집을 촉진하고 독성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고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 자체 또는 이와 결합한 복합체가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신약 개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 내 단백질 미세주입 기술로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가 아밀로이드-베타 응집 촉진에 미치는 역할을 확인하고, 이 단백질이 뉴런 세포 및 설치류의 뇌에서 아밀로이드-베타와 관련된 세포 소멸, 뉴런 손상,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KAIST 임미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생체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 및 독성 촉진제 발굴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 연구 성과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및 치료 표적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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