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턴원더러스와 새 계약을 논의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놓고 협의중이다.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로 아직 여유롭지만 올 시즌 황희찬은 팀 핵심이 됐고, 구단은 개선된 계약으로 활약에 보답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이 선수 경력 황금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 울버햄턴에서 13경기 만에 7골 2도움을 쌓았다. 이미 울버햄턴 입단 후 거뒀던 최고 성적(31경기 5골 1도움)을 뛰어넘었다. 지금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2019-2020시즌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기록했던 40경기 16골 20도움도 노려볼 수 있다.
부상 없는 황희찬은 강력했다. 지난 토트넘홋스퍼와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홈 6경기 연속 득점을 넣으며 울버햄턴 역사상 최초 기록을 썼다. 마찬가지로 토트넘홋스퍼와 경기 전까지 울버햄턴에서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로 페드루 네투가 부상으로 빠진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얼떨결에 유명세까지 얻었다. 황희찬은 맨체스터시티전을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름을 까먹어 황희찬을 ‘코리안가이(The Korean guy)’라 부르며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직후 치러진 맨시티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코리안가이라는 새 별명을 받았고, 황희찬도 이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버햄턴이 빠르게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올 시즌 네투,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실질적으로 팀 공격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고 현재 울버햄턴이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할 만큼 재정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황희찬을 지키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스테인 기자는 “양 측 모두 황희찬이 몰리뉴 스타디움에 남기를 바라기 때문에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뛰는 걸 즐긴다고 알려졌으며, 조건이 맞으면 연장 계약을 하리라 예상된다”며 큰 이변이 없다면 황희찬이 울버햄턴과 계속 동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황희찬은 11월 A매치 한국 대표팀으로 소집돼 지난 16일 치러진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4분 추가골을 넣으며 5-0 대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베트남전에 이어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오는 21일 중국 원정에서 또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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