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1 완파’ 류중일호, 곽빈 내세워 한일전 설욕할까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삼진아웃을 당한 김주원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원태인의 호투와 김주원의 3안타 활약으로 한국 야구대표팀이 2회 연속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예선 라운드에서 1-2로 석패했던 일본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APBC 예선 대만과 3차전에서 6-1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3-2 승), 일본(1-2 패), 대만과 치른 예선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둬 전체 2위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진출의 마지막 고비였던 대만전 승리는 선발투수 원태인의 역할이 컸다. 원태인은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 5탈삼진 등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3안타를 때리는 등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만만치 않은 대만을 넘은 한국은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19일 일본과 재대결을 벌인다. 일본은 예선에서 대만(4-0 승), 한국, 호주(10-0 승)를 차례로 격파하고 예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결승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고 일본은 우완투수 이마이 다쓰야를 내세운다. 이마이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이번 일본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다. APBC 일본 대표팀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는 분석이다.

류 감독은 "일본 선발 이마이는 에이스로서 볼도 빠르고 변화구 역시 좋다"고 경계하면서도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하다. 이제 대회 마지막 경기다. 승리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