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행정망 마비로 국민 불편 송구…정상화에 총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날 국가정보시스템 서비스 장애로 공공기관의 대국민 민원 서비스가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시도·새올행정시스템 장애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국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조속히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와 관련해 '정부행정전산망 복구 관련 관계부처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한 총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고기도 행정안전부 차관,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은 전날(17일) 오전 사용자 인증 과정에서 장애를 겪으며 지방자치단체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다. 이후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서비스도 멈추면서 사실상 공공기관의 모든 민원서류 발급이 어려워 졌다. 행안부는 밤 사이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송구하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총력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고,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에서는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각오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신속한 복구와 원인 파악과 함께 이번 전산망 장애에 따른 대중서비스의 문제에 대해 추가로 조치할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시·도와 시·군·구는 시스템 정상화까지 수기 민원 접수 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관련 공무원의 비상근무 체계도 유지해 달라"며 "시스템 소급 입력 방법 등을 통해 행정 서류 미발급으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