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오뚜기, OCI홀딩스, 한솔케미칼, 한국타이어앤테크, DB하이텍 등 5개사가 저조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성적을 받았다.
16일 한국ESG평가원의 '2023년 정례(4분기) 상장 대기업 ESG평가'에 따르면 이들 5개 기업은 'C+' 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한국ESG평가원은 2021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 160여상장 대기업 중 상위 100개사를 선정해 ESG평가를 정례적으로 실시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평가 등급은 S(80점~), A+(75점~), A(70점~), B+(65점~), B(60점~), C+(55점~), C(55점 미만) 등 7개로 구분한다.
이번 정례 평가(2023 4분기) 결과 100개사의 ESG종합점수는 평균 68.9점으로 전년에 비해 1.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등급에 해당한다. 100개사의 ESG 요소별 평균 점수는 E 65.3(B+), S 70.9(A), G 69.9(B+) 등이었다.
5개 기업 중 OCI홀딩스, 오뚜기, DB하이텍은 올 2분기 B에서 C+로 1등급 하락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와 경영진, 회사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는 2등급이 올라가 A를 받았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가 구성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1기는 전 대법관인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을 마쳤다.
김 위원장은 위원 구성에 대한 전권을 일임받아 직접 위원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이 선임한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다. 1기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되며 관계사의 준법 감시와 내부 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에 대한 내부 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
한편, ESG종합점수 기준으로 ▲S등급 3개사 ▲A+등급 10개사 ▲A등급 29개사 ▲B+등급 36개사 ▲ B등급 17개사 ▲C+ 5개 등이고, C등급은 없었다. S등급을 받은 곳의 점수는▲SK 82.9점 ▲삼성전자81.5점 ▲KB금융지주 81.3점 등으로 나타났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2023년은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에 거품이 빠지고 본격적으로 내실화, 내재화의 길로 접어든 한해였다"며 "이를 반영해 100대 상장사의 ESG 종합점수가 1.0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기업들이 2026년으로 예정된 ESG공시 의무화에 본격 대응하면서 국내 ESG경영이 일상화,고도화되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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