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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에 "나는 관심이 없다"고 발을 빼는 모양새다.
홍 원내대표는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툭하면 기자들 앞에서 '왜 나 탄핵 안 시키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나는 관심이 없다"며 "본인은 되게 탄핵을 당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상한 장관"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초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국정감사 이후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의 사과와 파면이 나오지 않으면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들이 좀 더 상의해 여러가지 국정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며 "일단 10월 국감 이후에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한 것이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아마 해당 기구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저한테까지 보고가 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전날 김용민 의원이 발표한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 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에 사실상 지도부에서 거리를 둔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 운을 띄웠다가 거둬들인 데 대해 '습관성 탄핵 전문 정당'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 총장을 향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또다시 탄핵을 거론했다"며 "이쯤이면 '1일 1탄핵' '습관성 탄핵 전문 정당'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론이 안 좋아지는 듯 보이자 갑자기 말을 바꿨다"며 "경제를 살려달라는 민심의 아우성도, 산적한 민생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도 없이 오로지 정쟁에만 매몰된 민주당의 모습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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