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 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올해 2월 SM엔터 기업지배권 경쟁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기업의 임직원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배 대표 등은 2월 16∼17일과 27∼28일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409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있다.
주식대량보유 보고 의무(5%룰)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 특수관계자 등이 개입해 5%가 넘는 주식을 보유했지만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 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시세조종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과 특사경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이어 8월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달 18일 법원으로부터 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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