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2000년 설경구와 2016년 설경구, 어떻게 달라졌을까.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건 실화극이다.
14일 공개된 스틸은 2000년 열정 넘치는 수사반장 시절의 '황준철'(설경구)과 2016년 퇴직을 앞둔 집념의 경찰 '황준철'의 극과 극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2000년 완주 경찰서 강력반에 수사반장으로 갓 부임한 '황준철'의 강단 있는 모습과 2016년 전주 파출소로 발령을 받은 '황준철' 경위의 지친 표정이 대비를 이룬다. 한번 문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던 열정파 수사반장이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이후, 좌천을 맞은 상반된 상황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우리슈퍼 사건의 범인으로 소년들을 검거한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유준상)은 16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잘못된 수사를 인정하지 않고 '황준철'의 주변을 옥죄고 있어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 우리슈퍼 사건으로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자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진경)은 재수사 당시에는 계속해서 자신을 찾는 '황준철'을 외면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후에는 소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재심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오히려 '황준철'을 설득하는 등 진심 어린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황준철'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허성태)는 한 번 사수는 영원한 사수라는 신조 아래 의리를 과시, 연대의 힘을 보여줘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소년들'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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