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이 함께 입국했다.
왼쪽부터 황희찬, 손흥민 / 뉴스1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으나, 함께 나오지 않고 따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입국장에는 두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흰 티에 갈색 재킷을 입으며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패션을 선보였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한 뒤 손을 흔들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이 공항을 떠난 뒤 황희찬이 등장했다. 검은색 비니를 쓰고 등장한 그는 모자와 깔맞춤한 듯 올블랙 착장으로 나타났다.
모습을 드러낸 황희찬은 곧장 팬들에게 다가가 즉석 팬사인회를 시작했다. 그는 출구 양쪽에 줄을 선 팬들을 위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사인과 기념 촬영을 이어가는 등 팬사랑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 사람이 시간차를 두고 입장한 것은 입국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팬서비스를 하기 위한 배려 깊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손흥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황희찬이 공항에서 짧은 팬사인회를 열었다. / 뉴스1
팬과 함께 사진 찍는 황희찬 / 뉴스1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사람의 올 시즌 첫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리그 득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누가 득점 포인트를 올릴지 기대를 모은 것이다. 경기 결과는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황희찬이 웃었다.
리그에서 적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제 힘을 합쳐 대표팀 승리를 위해 호흡을 맞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 소재 호텔에서 소집한 뒤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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