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92대·4200명 세과시 '윤핵관' 장제원...인요한 "말 안 들으면 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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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92대·4200명 세과시 '윤핵관' 장제원...인요한 "말 안 들으면 매 들어"

폴리뉴스 2023-11-13 11:57:49 신고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汝元) 산악회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汝元) 산악회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폴리뉴스 정민우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이 친윤석열계 '윤핵관' 영남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3선 장제원 의원은 부산 사상구에서 4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11일 자신의 '여원산악회' 회원 4200여 명과 함께 경남 함양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관광버스 92대가 회원 수송을 위해 동원됐다. 

장 의원은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 여원산악회 임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17개 지회장,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전한다"고 썼다.

장 의원은 여원산악회 명예회장을 10여 년 간 맡았다. 여원(汝元)이라는 이름 자체가 '여의도'에서 '으뜸'이라는 의미가 있다. 장 의원의 이름도 같은 원(元)자를 쓴다. 당내 압박에 대응해 지역구를 장악했다는 세 과시를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 6800만원을 확보했다"며 자신의 지역구 학교에 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 아이들이 사상에서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역시 지역구를 떠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혁신위 종료 전까지 일부라도 결단해야"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중진들의 결단을 다시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는 입장"이라고 표현했다. 

인 위원장은 "대한민국 사람이 지구상에서는 제일 똑똑하다"면서 "이래야지만 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의 산악회 세 과시와 관련한 질문에는 인 위원장은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된다"면서 "그분도 잘 결정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길게 보면 시간이 남아 있다"면 "혁신위 나가기 전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가시화된 걸 보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진들의 결단에 시한을 제시한 셈이다.

인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볼 때 '변화가 있구나' 해야 한다"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 끝나기 전에 일부라도 그렇게(결단) 바라고 있다.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모든 사람이 혁신위 끝나기 전에 전부 힘을 보태주리라고 생각 안 하고 대세가 기울면 조금 주춤했던 분들도 힘을 밀어줄 것"이라고도 했다.

인 위원장의 취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그분(김한길 위원장)하고 내통하고 지시를 받고 어느 신문에 그렇게 났는데 그건 다 오보고 추측 보도"라고 답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노선을 두고 비판했다 [출처=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노선을 두고 비판했다 [출처=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김종인 "험지 오겠나, 당내 분란만 일으켜"

그러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 에 나와 혁신위 활동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위원은 "실질적으로 영남의 다선 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험지에 출마한다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당선되느냐"면서 "그 사람들이 오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와봐야 되지도 않을 거 뭐 하러 오겠느냐"면서 "그런 것(험지 출마)을 해서 국민이 감동할 것이라고 하는 그런 판단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벌써 그 얘기가 나니까 다들 반발하고 결국 가서 당내 분란만 일으킬 수밖에 없는 그런 요소를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이야기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일반 국민의 표심을 제대로 분석하고 읽지 못하기 때문에 처방이 그렇게 나온다"면서 "진단을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전 대표 [출처=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정현 전 대표 [출처=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정현 "혁신위 아주 잘하고 있다"

반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위 요구에 찬성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가 해야 할 일은 기득권을 깨는 것"이라면서 "당대표부터 시작해서 다음번 총선에 나오지 말든지 아니면 수도권의 험지로 출마하라고 기득권 내려놓기로 하는 것은 아주 참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위원장이 내세운 것은 국민의 뜻"이라면서 "그분(중진)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힘 있는 사람들이 우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며 "그 사람들을 위한 당과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에서 지지를 못 받고 지도력 발현이 안 됐다"며 "그러면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사실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아서 실패한 혁신위가 있었다. 민주당에서 두 번이나 혁신위를 내세웠지만 두 번 다 실패했다"며 "당대표 기득권 지키기 혁신위가 되다 보니까 실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선글라스를 딱 끼고 파이프를 딱 입에 물리면 맥아더 장군하고 비슷하게 보인다"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인요한을 내세워서 아마 총선 상륙작전, 수도권 상륙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장제원 가족 사상구서 대학 경영 30년

장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사상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19대 선거에서는 손수조 당시 후보에 밀려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고 출마하지 않았다. 20대 선거에서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3선이 됐다. 사상에는 장 의원의 아버지인 장성만 전 의원이 설립자인 학교법인 동서학원 산하 경남정보대·동서대·부산디지털대 캠퍼스가 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장 의원의 형이다. 장성만 전 의원은 11~12대 부산 북구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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