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탔던 자동차가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재벌 3세를 사칭한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의 자산가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물품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이재용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모델을 탑승한 채 모습을 나타냈다. 뒷자석에는 두 자녀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운전 기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해당 팰리세이드는 이재용 회장이 최근 사적인 용도로 타고 다녔던 개인 챠량"이라고 밝히며 "아들과 딸 때문에 직접 차를 운전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운전한 팰리세이드는 2019년식 모델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9년 5월 최초 등록 이후 같은 년도인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소유자가 변경됐다.
실제로 해당 차량은 2019년 중고차 거래 쇼핑몰에 매물로 올라왔다. 이재용 회장이 앞서 2019년 11월에 중고차 업체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 회장의 중고차 이용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가 업무용으로 타던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 중고차 시장에 나와 거래되기도 했다.
2020년 4월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사이트인 SK엔카닷컴에는 '완전 무사고, 대기업 오너 차량, 마사지 시트, 비흡연 차량'이라는 소개란과 함께 쌍용자동차의 뉴체어맨 W V8 5000 보우 에디션 매물이 올라왔다.
이 회장이 차량을 바꾼 시기와 더불어 차량 연식, 차종, 그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번호판 등 해당 매물과 일치하는 정보가 확인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과거 이 회장은 2019년에도 편안한 아웃도어 차림으로 부산행 SRT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이동한 이 회장은 백팩을 맨 채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이 회장이 착용한 패딩은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제품으로 가격은 약 137만 원이다. 이 회장의 보유 자산을 고려해 비유하자면 10억 원을 가진 사람이 약 140원 짜리 옷을 입는 셈이다.
그가 언론에 자주 신고 나타난 '스케쳐스' 운동화 역시 약 10만 원 가량의 제품이다. 해당 운동화는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제품이다.
이 회장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 재판에 늘 같은 운동화를 신고 출석했다. 신발을 비롯해 이 회장이 착용한 패딩 등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한국 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총 자산은 약 13조 가량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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