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접근한 수법을 파헤쳤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에 대해 다뤘다.
전청조의 사기 피해자인 제보자는 "강화에서 조조라고 호프집을 하고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고, 실제 그의 주민등록에는 천안에서 태어나 강화도에서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청조는 재력을 과시해 피해자에게 돋을 뜯었고, 1,700여 만원을 갈취했다. 피해자는 "(남현희와 결혼발표 기사를 보고) 이름, 얼굴도 안바꾸고 인터뷰를 하나. 진짜 뻔뻔하다 생각했다"고. 또한 제작진이 있는 자리에서 전청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안들리는 척하며 전화를 피했다.
또한 전청조에게 기자 역할대행 아르바이트를 한 제보자는 "전청조에게 대본을 받았다"며 질문지를 보여줬다.
'남현희는 왜 믿을 수 밖에 없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프로파일러는 "사기꾼들은 고급 주거시설, 경호원 등 환경 조성이 먼저고 거기에 툭 던져주는거다"라며 "하나하나 완벽하게 작전을 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실패하면 딴 거 하고. 사기꾼들이 굉장히 끈질기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재벌 회장인 척 남현희에게 연락하고, 시한부 인생에 가짜 임신 테스트기까지 거짓 상황을 계속 만들어 남현희를 속였다. 이에 성형외과 전문의는 "고환 이식 사례도 없고, 이식해도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의술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에게 사기를 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전청조는 2020년 2년 3개월 징역형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는 제보자도 있었다. 그는 "새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했는데 그게 실패를 해 뒤집어 쓰고 들어왔다고 했다"고 전청조가 당시에도 거짓말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이 제보자는 남현희 재혼 상대 기사를 보고 황당했다고. "같이 목욕하고 머리 말려줬었는데 남자라고 하니까 당황스러웠다. 누가봐도 걘 여자"라며 구치소에서도 거짓말로 유명했다고 했다.
그는 "다들 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왜 이렇게 해? 했더니 임신 중이라 우리가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다더라. 그래서 '아니잖아' 했더니 '미안'하더라"며 "도둑, 사기꾼들 모여있는데 그중에서도 사람들을 다 속였으니 (거짓말이) 오죽했겠냐”고 했다.
이어 전씨가 혼인했던 것으로 알려진 여성의 지인으로 나선 제보자는 그가 당시 남성인 척 해당 여성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같이 클럽을 갔는데 술을 많이 먹었는지 화장실로 불러서 망보라고 하고 붕대를 품고 숨을 돌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보자들은 그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전문가는 전청조가 일반 사기꾼들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굉장히 타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능력이 있고, 또 하나는 이중성격이다. 돌별하면 갑자기 다른 성향을 보인다. 서로 다른 감정들을 보이는 '연극성 성격'이라고 한다. 돌변해서 상대방을 통제하는 전략이다"라며 "순하고 여린분들은 갑자기 돌변하며 충격을 받는다. 예측 불가능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 사기꾼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전청조는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났고, 고통스러워하다 남자가 되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며 남현희에게 접근했다. 이에 전문가는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성전환증 환자들은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다.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여자의 성기가 있는걸 싫어하는데 그걸 이용해 한다는건 상상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심리학과 교수는 "아주 오랫동안 진화하고 학습한 거짓말쟁이다"라면서 "의식적인 거짓말 외에 무의식적인 거짓말이 너무 많다. 어떻게 보면 본인을 파멸에 이르게 만든 것도 거짓말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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