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무기력하게 패한 선수단에 불만을 표했다.
10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G조 4차전을 치른 로마가 슬라비아프라하에 0-2로 패했다.
로마의 완패였다. 로마는 슈팅 19회, 유효슈팅 7회를 허용했고 후반 바츨라프 유레치카와 루카시 마소푸스트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반면 로마의 슈팅, 유효슈팅 숫자는 5회, 2회에 불과했다. 기대 득점(xG) 수치도 0.48 대 2.10로 크게 밀렸다.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한 무리뉴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슬라비아는 이길 자격이 있었고, 우리는 패할 만 했다. 우리 경기 내용 중 어느 하나도 좋지 않았다. 평소에 그러지 않는데, 이미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점수를 1-1로 만들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끔찍한 경기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묻자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런 경기에 적합한 태도를 가진 선수가 거의 없었다. 좋았던 선수를 꼽자면 에도아르도 보베 한 명이다. 20세가 갓 넘은 어린 선수인데, 선수 한 명으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보베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발 출전한 베테랑 공격수 안드레아 벨로티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더 잘했어야 했다”며 “우리는 전반전에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신체적인 문제나 피로도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순위 경쟁 면에서도 타격이 있는 패배다. 3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던 로마는 2위로 내려앉았다. 슬라비아와 3승 1패로 승점 동률이고 각자 홈에서 2-0 승리를 챙겨 상대 전적도 동일한데, 전체 골득실에서 3골 차로 밀린다. 조 2위까지 다음 단계에 진출할 수 있지만, 유로파리그 1위와 2위는 여정이 다르다. 1위는 16강으로 직행한다. 2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 3위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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