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제목 그대로, 악질 범죄자를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해 사형을 집행하는 내용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여타 작품들과 차별화를 생성하는, 독특한 대목은 악인을 심판하는 '개탈'이 선역이 아닌 악역으로 그려진다는 사실! 아무리 악질이라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김무찬(박해진)과 주현(임지연)이 법망을 피해 세상을 활보하는 '무죄의 악마들'을 처단하려는 '개탈'과 맞선다. 배우 박성웅이 딸을 살해한 범인을 직접 죽인 법학자 출신 무기수 '권석주' 역을 소화한다.
악인 응징을 논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다. 2021년 4월~5월 방영된 시즌1은 자체최고시청률 16%, 2023년 2월~4월 방영된 시즌2는 21%를 기록하며 흥행했으며 현재는 시즌3 제작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 특수부대 출신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복수대행으로 쾌감을 안겨준다. '본캐'보다 더 재미있는 김도기의 '부캐'들의 향연은 물론이거니와, 그를 돕는 무지개 운수 조력자들 안고은(표예진), 최경구(장혁진), 박진언(배유람)과 보여주는 찰진 호흡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지난 11월 8일 1~2회가 공개된 글로벌 OTT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이다. 낮에는 모범적인 경찰대생, 밤에는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이 전 국민을 열광케 하는 다크 히어로로 분한다. 어린 시절 범죄자에게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고, 응축된 분노를 사악한 악인들의 소탕에 몰두한다. 잔혹하게 범죄자를 처단하는 김지용의 모습이 초반 '비질란테'를 이끈다면, 이후에는 그의 존재를 둘러싼 광수대 팀장 조헌(유지태), DK그룹 부회장 조강옥(이준혁), 그리고 기자 최미려(김소진)의 얽히고설킨 이해 관계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매주 수요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며, 총 8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