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착카메라'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온라인 예매를 할 줄 몰라 아침 일찍부터 야구 티켓 현장 발권에 나선 할아버지.
부푼 마음을 안고 매표소로 갔지만 매진됐다는 소식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는 "아무 데도 없는 거냐. 외야도 하나도 없냐"라고 재차 물었지만, "오늘 매진이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당근마켓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는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를 받았고, 취소표에 한해 현장 구매가 가능하지만 취소표가 나오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해당 사연은 지난 8일 JTBC '밀착카메라'에서 다루면서 이슈가 됐다.
누리꾼은 "우리 부모님도 저럴 수 있다", "어르신들이 어려워하시는 모습 너무 서글프다", "내 미래일 수도 있는 거다. 정말 안타깝다"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런 가운데 한 LG트윈스 팬이 어르신 팬들을 위해 특별한 선행에 나서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한국시리즈 코시 엘지트윈스 4차전 양도(65세 이상)'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판매자이자 LG트윈스 팬인 A씨는 "3자리 있어서 1자리 하셔도 되고 세분 모두 어르신이라면 3자리 다 하셔도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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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조건으로 '65세 이상', 'LG트윈스팬', '입장을 같이해야 한다' 등을 내걸었다.
A씨는 "암표상 및 위 조건이 안 되시는 분은 양도할 생각이 없다. 사연팔이도 거절이다"라며 "자리가 야구장 제일 위층이라 힘드시겠지만 야구 예매 못하시는 어르신들께 양도하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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