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2)은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63)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는 법에 의해 지켜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직접 준비기일에 출석하지 못했지만 대리인을 통해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심리에만 집중하며 성실하게 재판하겠다"고 맞섰다.
뉴스1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에서 진행된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 준비기일에 직접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0년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 내려 참담한 심정이며 우리 가족의 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고 민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관장은 "다만 바라는 것은 제 사건으로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은
<뉴스1>
에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심리에만 집중하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이 부산 엑스포 관련 프랑스 파리 출장 중이라 재판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 회장은 1988년 노 관장과 결혼했으나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이듬해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에게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 분할을 청구했다.
1심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노 관장이 1심 판결에 불복해 같은 달 19일 항소하자 최 회장도 사흘 뒤 항소장을 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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