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제주의 서비스업생산은 1.9%, 소매판매는 6.4%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감소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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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직전 2분기에도 서비스업생산(-2.1%)과 소매판매(-7.4%)가 동반 하락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주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2개 분기 이상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던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3분기 제주의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19.0%), 숙박·음식점(-1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2.2%) 등에서 감소했다. 또 소매판매에서는 전문소매점(-8.8%), 면세점(-15.8%)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고, 대형마트(3.8%)에서 판매가 늘었다.
다만 4분기에는 제주의 서비스업·소매판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2017년 3월 사드 사태로 인해 중단된 지 6년5개월 만에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제주를 방문했고, 중국발 전세기 취항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돌아오면 제주의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대비 12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천(6.1%), 서울(5.2%), 광주(4.6%) 등은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등의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주를 포함한 전남(-1.4%), 강원(-1.0%)은 숙박·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전국 시·도의 3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6개 시·도에서 증가하였으나, 11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부산(2.0%), 대전(2.0%), 인천(1.5%), 세종(1.3%)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제주(-6.4%), 전남(-5.9%), 서울(-5.5%), 경기(-5.4%) 등은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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