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속세 개편 제안' 김가람 최고위원 발언 사실상 정정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상속세 개편을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거듭 부인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내게 꼭 확인하고 기사를 내달라"며 상속세 개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현행 상속세 최고세율인 60%를 낮추거나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전날 나오자 당 정책위는 이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하지만, 김가람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메가시티 구상, 공매도 중단에 이어 상속제 개편정책을 제안했다"고 돌발 발언을 하자, 유 정책위의장은 회의 도중 나와 김 최고위원 발언을 사실상 정정하면서 상속세 개편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상속세 문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상속세 문제는 복잡한 문제라 검토할 게 많다"며 "당의 정책적 제안에 관심이 많은 것 같지만 상속세 관련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상속세 개편 방향에 큰 틀에서 공감하면서도 국민정서상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속세가 전반적으로 높고 개편이 필요하다는 부분에는 공감한다"며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하는 작업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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